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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장. 해외 여행의 숙소/1. 해외여행 시 숙소의 유형

[09-01] 3. 에어비앤비

by T스토리안 2024.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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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징

최근 가장 관심을 받는 숙소 형태는 공유숙박업(에어비앤비)이다. 에어비앤비는 자신의 숙소를 타인에게 제공하는 형태의 숙박 서비스로 공유라는 미래지향적인 트랜드에 근거하고 있다. 초기에는 자신의 숙소 일부나 전부를 단기간동안 게스트에게 제공하는 형태로 시작되었으나 최근에는 별도의 공간 전체를 연중 대여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으며 더 나아가 개인이나 사업체(주택임대업자 등)가 여러 개의 에어비앤비 숙소를 확보하여 영업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에어비앤비 숙소로 등록된 집은 런던이 8만여채, 파리가 6만여채 등으로 유럽의 대도시들은 1만여채 이상의 집들이 어에비앤비에 등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어비앤비는 여행지에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고 취사가 가능하며 숙박 비용도 일반적으로 호텔에 비해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사진: UnsplashAndrea Davis

2) 문제점

에어비앤비는 새로운 숙박형태로 여행자와 호스트에게 긍정적인 면이 많다. 그러나 에어비앤비가 확대됨에 따라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많은 국가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인기있는 관광지에서 에어비앤비의 증가는 주거용 집들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주거용 공간의 임대료 인상으로 이어진다. 부동산을 장기로 대여하는 것보다 에어비앤비로 활용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판단 하에 인기 관광지에 부동산을 소유한 개인이나 대여업자들이 에어비앤비 사업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 기존 거주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주거 공간의 소유주들이 에어비앤비 사업을 위해 기존 세입자들을 내몰고 있어 상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임대료가 크게 상승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점차 떠나버려 학교 등이 문을 닫기도 하고 세탁소, 슈퍼마켓 등 각종 편의시설들도 없어지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파리의 경우 주민 편의시설을 계속 유지할 경우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바르셀로나와 같이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여러 도시에서 공유숙박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계속된다.

호텔 등 숙박업을 전문으로 하는 사업자들의 반발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승용차 공유서비스에서도 제기된 것 처럼 플랫폼 기반의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분야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숙박업으로 등록하지 않고 영업하거나 세금을 포탈하는 등 불법 행위도 많이 보고되고 있다. 호텔, 호스텔이나 민박의 형태로 미등록 또는 불법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불법 영업을 하면서도 OTA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숙소를 판매하기도 한다. 불법으로 숙소를 판매하는 업자들을 걸러내야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아 합법적인 업체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숙소가 있는 건물에 살고 있는 입주민도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의 경우 많은 건물들이 공동현관을 거쳐 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인데 생소한 투숙객과 공동현관을 같이 사용한다면 불안할 것이다. 또한 게스트들이 밤늦은 시간에 출입하고 파티 등으로 소음을 유발하는 것도 큰 불만 요인이 되고 있다. 2022년부터 에어비앤비는 숙소에서 파티 등을 할 수 없다고 공지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아 이웃들과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인기 관광지 주변 아파트먼트들에서 에어비앤비 숙소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거주민들이 도심을 떠나 도심이 공동화되는 사례도 있다.

현재도 공유숙박업에 대한 제도적 정비가 미비한 국가가 많아 합법과 탈법의 경계선에서 운영되는 경우도 있다. 세금 부과가 어렵고 위생 및 안전에 대한 감독기관의 관리도 한계가 있다. 탈세를 위해 호스트가 예약한 게스트에게 현금으로 입금해주면 유리한 조건에 거래를 해 주겠다고 유도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OTA들은 이에 대해 경고하고 있으나 근절되지는 못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 중심부에 있는 아파트먼트의 경우 부동산 업자나 개인들이 여러 개의 주거 공간을 구매 또는 임대하여 숙박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 숙소를 검색하다 보면 아파트먼트형 숙소들이 대여하는 업체명이 다름에도 숙소의 주소지는 같은 경우가 종종 발견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 하나의 주소지에 하나의 건물이 있는 호텔 등과는 달리 하나의 아파트먼트에 여러 업체가 임대업을 하고 있어 이런 현상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가에서 제재를 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암스테르담의 경우 호스트는 30일 이상 에어비앤비 렌트를 할 수 없도록 법제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런던은 60일, 바르셀로나는 90일, 파리는 120일로 제한하고 있으며, 마요르카섬의 팔마는 마요르카 주민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아파트를 임대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국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공유숙박의 경우 연중 일정 기간 이상 대여할 경우 관청에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하도록 하여 신종 숙박업에 편입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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