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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해외 대중교통/2. 해외여행 시 원거리 이동

[10-02] 2. 열차

by T스토리안 2024.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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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럽의 기본적인 열차 이용

유럽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방법은 1)구간별로 티켓(구간권)을 구입하거나, 2)정해진 지역 내에서는 구간에 관계없이 지정된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패스를 구입하는 것이다.

구간권 구매 방법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구매 방법과 대동소이하다. 구간권은 현지 역에서 구매하거나 예매 시스템(사이트나 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국가 간 노선의 경우 예매 정책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는데 국가내 노선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한 예매도 가능하지만 일부 국가는 반드시 역에서 예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2달 전부터 예매가 가능하나 국가 별로는 1달 전부터 가능한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과 달리 유럽은 승차권의 구입 시기, 철도 등급, 운행 시간, 좌석 조건 등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게 책정된다. 대부분 얼리버드에 따른 할인 혜택이 있으며 출발일에 가까워질수록 혜택이 줄어들고 가격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구간권의 예매는 철도 회사의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예약하거나, 판매 대행 업체의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가능하다. 예매 후 승차권을 수령하는 방법은 업체마다 다양한데, 일반적인 방법은 예약확인서를 메일로 받거나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여 출력한 후 출발역에서 실제 승차권으로 교환하는 것이며, 승차권을 PDF파일로 온라인상에서 바로 수령할 수도 있다.

오미오 등 플랫폼 기반의 예약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모바일에서 확인 가능한 형태로 승차권을 제공하기도 한다. 각 교통 수단별 구간권 이용방법은 인터넷에 잘 소개되어 있는데 검색할 때 출발지의 국가명과 ‘열차 예약’이란 문장을 함께 사용하면(예: 이탈리아 열차 예약) 필요한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다.

패스는 주어진 조건 내에서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방법이다. 유럽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31개국에서 사용가능한 유레일 글로벌 패스, 특정 국가에서만 이용가능한 1개국 패스, 2~4개의 인접국가를 묶은 셀릭트 패스가 대표적이며, 독일, 스위스, 영국 등은 별도의 국가별 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2) 유럽 열차의 좌석 종류

열차의 좌석 종류는 코치(Coach), 컴파트먼트(Compartment), 쿠셋(Couchettes), 슬리퍼(Sleepers)로 구분된다.

코치나 컴파트먼트는 좌석 등급에 따라 1등석, 2등석으로 구분된다. 코치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좌석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으며 방향은 전면을 향하거나 상호 마주보고 있다. 컴파트먼트는 객실이 룸으로 되어 있고 룸내 6-8개의 좌석이 마주보고 배치되어 있다. 쿠셋은 간이 침대칸으로 양 옆에 2-3층 침대가 배치된다. 슬리퍼는 침대칸으로 1인실-3인실이 있고 간단한 조식과 세면도구를 제공하기도 한다. 코치와 컴파트먼트는 별도의 예약없이 이용가능하며(좌석을 지정할 경우 별도 비용 발생), 쿠셋과 침대칸은 별도의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은 구간권과 마찬가지로 철도회사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 대행 업체를 이용할 수 있다.

유럽 열차의 좌석 종류
출처 : The Man in Seat Sixty-One(https://www.seat61.com/)

 

3) 유레일 패스

유레일 패스(Eurail Pass)는 정해진 조건 내에서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여행자용 패스이다. 유레일 패스는 유럽 외 지역 거주자에게 판매되며, 발권일로부터 11개월 이내 유럽 현지에서 사용인증(본인확인 및 개시) 후 사용하여야 한다. 유레일 패스는 1) 31개 국가에서 이용가능한 글로벌 패스(Eurail Global Pass), 2) 한 국가에서만 이용가능한 1개국 패스(Eurail One Country Pass), 3) 인접한 국가 2~4개를 묶어서 사용할 수 있는 셀렉트 패스(Select Pass)가 있다. 일반적으로 유레일패스라고 할 경우 유레일 글로벌 패스를 의미하므로 유레일 글로벌 패스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유레일 패스의 자세한 이용방법 등은 유레일이 제공하는 한국판 안내서를 참고하면 된다.

유레일 패스 및 가이드북 © Idris700

가) 유레일 글로벌 패스 유형

유레일 글로벌 패스는 연속식 패스(연속패스)와 비연속식 패스(플렉시패스)로 구분되며, 플렉시패스의 경우 기간 내에 지정한 날만큼 이용 가능하다. 유레일 패스의 기간은 연속패스의 경우 15일, 22일, 1개월, 2개월, 3개월로 구분되며, 플렉시패스의 경우 1개월 이내 5일, 1개월 이내 7일, 2개월 이내 10일, 2개월 이내 15일로 구분된다. 유레일 글로벌 패스는 연령대 별로 가격이 다른데, 연령대는 성인(만 28세 이상), 청소년(만 12-27세, Youth Pass), 어린이(만 4-11세), 경로(만 60세 이상)의 4개로 구분된다. 성인과 동반하는 가족 어린이에게는 무료 혜택이 주어진다.

패스의 좌석 등급은 1등석과 2등석으로 구분되며, 1등석의 경우 1등석, 2등석을 모두 이용 가능하지만, 2등석의 경우 2등석만 이용 가능하다. 1등석의 경우 라운지 바, wifi 이용 등의 혜택이 있다.

나) 유레일 패스 구매 방법

유레일 패스를 어떻게 구매할 것인가는 여행 일정, 교통 수단 등과 연계하여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여행 일정에서 열차 이용 비중이 높으며 일정이 유동적인 경우에는 연속패스가 유리할 수 있다. 반면, 열차 만 이용한 여행보다는 열차와 다른 교통편을 연계하여 여행하면서 여행 일정이 명확한 경우 플렉시패스가 경제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구간권의 경우 할인권 등이 많이 판매되고 있고, 유레일 패스의 경우도 좌석 지정시에는 비용이 발생하므로 여행 일정에서 열차 이용이 많이 없는 경우에는 구간권이 유리할 수도 있다. 오랜 기간 동안 특정 지역에 머무르면서 여행하는 경우라면 플렉스패스를 여러 개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열차 예약 및 유의 사항

지역열차 또는 지방열차(local train)의 경우 예약이 필요 없으나, 유로스타, 탈리스, AVE 등 일부 고속열차, 그리고 국제, 관광, 야간 열차의 경우 좌석 예약이 필수이다. 특히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의 경우 좌석 예약 필수 구간이 많은 편이다. 유레일 패스의 열차 시간 확인을 위한 공식적인 앱은 Eurail/Interrail Rail Planne이며 좌석 예약도 가능하다.

유레일 패스를 처음 이용할 때 개시 확인 도장을 받아야 하며, 매번 열차 탑승 시 이동 구간(트레블 일지)을 기입해야 하는데,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한다. 유레일 패스 이용자를 위한 좌석을 지정하여 표시해 두는 경우가 많으므로 좌석을 지정하지 않고 탑승한 경우 해당 좌석을 이용하면 된다. 유레일 패스는 구입처와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므로 인터넷 탐색이 필수적이다. 각종 OTA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가격을 할인해 주거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국내 OTA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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