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03장. 여행의 트랜드 및 대안 관광/2. 여행의 부정적 측면

[03-02] 1. 오버투어리즘

by T스토리안 2024. 4. 23.
반응형

1) 오버투어리즘의 의미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은 지나치게 많다는 뜻의 'over'와 관광을 뜻하는 'tourism'이 결합된 말로,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발생하는 기술적, 사회적 문제를 의미한다. 관광객이 너무 많이 몰려들게 되면 그 관광지는 환경 생태계 파괴, 교통대란, 주거 난, 소음공해, 물가 상승 등의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주민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의 북촌 한옥마을과 이화 벽화마을 주민들이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사생활 침해와 소음공해,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는 '관광 허용 시간제'를 도입해 가장 붐비는 북촌로 일대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북촌에 정주하는 주민들은 떠나고 가게들만 계속 들어섬에 따라 밤에는 유령마을 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양양의 양리단길은 여름 휴가철이면 주점과 클럽으로 몰려든 관광객들이 유발하는 소음, 쓰레기 등으로 주민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으며, 전주의 한옥마을, 부산의 감천마을이나 흰여울마을, 인천의 동화마을, 통영의 동피랑마을 등은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버리고 그 공간은 카페 등의 상업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는 이미 오버투어리즘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유명 관광지의 주민들은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관광객들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으나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 각국의 정부들도 오버투어리즘의 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 이태리의 베니스는 관광객들에게 관광세를 받아 관광객 수를 줄이는 한편 관광으로 인한 문제 해결에 세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남미 페루는 안데스 산맥을 따라 마추픽추로 향하는 하이킹 코스인 잉카 트레일 이용자 수를 하루 500명, 마추픽추 방문객은 하루 2,500명으로 제한하는 관광객 총량제를 도입하고 있다.

로마의 트레비분수를 방문한 관광객
© Wikimedia Commons

21세기에 들어 오버투어리즘은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코로나 방역 상황이 해제된 2023년부터는 코로나 방역 기간 동안 여행을 가지 못한 것에 대한 보복 관광이 나타남에 따라 오버투어리즘은 더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CNN은 2018년 오버투어리즘으로 고통받는 관광지 12곳을 발표했는데, Isle of Skye(스코트랜드), 바르셀로나, 두브로브닉, 베니스, 산토리니, 부탄, 타지마할, 에베레스트산, 마추픽추, 갈라파고스, 친퀘테레, 남극대륙이 그곳이다.

에베레스트산이나 남극대륙은 일반적인 여행지가 아님에도 등반객과 관광객의 방문으로 인해 자연 환경 파괴의 몸살을 앓고 있다. 에베레스트산의 경우 과도한 등반객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에베레스트산 등반의 경우 1인당 5천만원 이상의 경비가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등반객 수는 수용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근래 들어서는 아마추어 등반가들도 7만 달러 정도를 내면 상업등반대의 안내와 도움을 받아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설 수 있다. 이로 인해 베이스캠프 등은 쓰레기 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히말라야 정상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남극의 경우도 남극 탐험용 유람선을 이용하여 남극 대륙을 바다에서 둘러보고 대륙의 일부 지역에 상륙하여 체험하는 상품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자 수는 매년 5%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극 국제관광협회(IAATO) 통계에 의하면 2019년~2020년 여름 기간 동안 7만 5천여 명의 관광객이 남극을 방문하였으며 5만여 명 이상이 남극 대륙에 상륙하였다.

남극 여행 붐이 펭귄에게는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  사진: UnsplashDerek Oyen

대륙에 상륙하는 것은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 펭귄 등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유발, 생물 자원 채집 문제, 외래 생물 유입 가능성 등의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관련 단체들이 경고하고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남극 활동 및 환경보호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남극을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방문을 위해서는 외교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조항은 연구 등을 목적으로 방문할 경우 엄격하게 적용되나 여행을 위한 방문의 경우 비교적 쉽게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오버투어리즘 단어의 어원

오버투어리즘이란 용어는 여행 전문 잡지인 SKIFT에서 처음 사용했다. skift는 이동을 의미하는 영어 shift의 노르만어이다. SKIFT에 게제된 해당 기고문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제목] ICELAND AND THE TRIALS OF 21ST CENTURY TOURISM

"생략"

우리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인기 있는 관광지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왜냐 하면 관광을 움직이는 동적인 힘들은 종종 잘 관리되지 않으면 피할 수 없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관광의 경제, 환경 및 사회문화적 효과에 대한 지속 가능한 프레임워크가 마련되지 않아 관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에 미치는 영향 역시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계가 다가오는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이동하는 여행자 수가 20억 명에 이를 때, 나라들과 그 인프라는 이러한 변화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는 오버투어리즘의 급격한 증가에 견딜 만큼 강할까요?

"생략"

아이슬란드는 놀랍게도 관광 업계의 폭발적인 성장에 토대하여 2008년의 금융 위기에서 회복되고 있고, 2009년 이후로 관광객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35만 명의 주민은 올해 약 160만 명의 관광객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6년, 우리는 글로벌 여행의 대중화 경향을 반영하여 지역의 성장 엔진으로 관광업을 채택하는 지역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보려고 했습니다. Skift의 조사는 (아이슬란드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탐구합니다: 주요 공항에서의 게이트웨이 문제부터 호텔 인프라, Airbnb의 활성화,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관광객, 기후 변화와 관광의 영향, 국내 관광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 관광업자에게 가해지는 압박, 인력 부족한 지방 경찰, 레이캬비크 시내의 휴식 공간, 지역 주민들의 관광객에 대한 반감 등.

만약 아이슬란드와 같은 선진국이 솔루션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쿠바나 버마와 같은 국가들은 어떻게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요?

"이하 생략"


출처 : https://skift.com/iceland-touris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