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6] 1. 자국 통화 결제

자국 통화 결제(Dynamic Curency Conversion: DCC)는 고객이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 시 거래금액을 신용카드 소지자 국가의 통화로 표시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인데, 편리함을 제공하는 반면 금전적으로 사용자에게 매우 불리한 결제 방법이다.

DCC를 통한 결제는 현지의 신용카드사와 단말기 업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현지 회사에 귀속된다. 대한민국 국민을 기준으로 할 경우 DCC로 결제하기 위해서는 우선 결제할 금액을 KRW로 환산해야 하는데 통상적인 국제 거래(예를 들어 전신환 매도율)에서 적용되는 환율보다 더 높은 환율을 적용한다. 또한 판매자가 가맹한 현지 신용카드사와 단말기 업체는 DCC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 과정에서 3~8%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원화결제서비스 이용시 신용카드 해외 결제 과정

DCC를 통해 원화로 결제하였으므로 결제한 원화 금액으로 사용자에게 청구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해외에서 결제한 금액은 바로 국내 신용카드사에 매입될 수 없으므로 국제 브랜드 카드사를 경유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해외에서 결제한 KRW는 다시 USD로 환산되어 국내 신용카드사로 매입된다. 따라서 DCC를 이용하여 결제할 경우 현지 화폐로 결제는 것에 비하여 3~8%의 수수료가 추가된다.

국내 신용카드사의 경우 대부분 외국에서 DCC를 이용해 결제할 경우 환전 수수료가 이중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안내 문자를 바로 발송한다. DCC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는 해외 구매사이트에서도 제공하고 있으며 DCC 결제 방지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용카드 사용자들이 DCC를 이용해서 발생하는 국가적 손실이 매년 수백억이라고 한다.

따라서 해외여행 시에는 신용카드사에 DCC 결제 방지를 요청하고 현지에서 현지 통화로 결제하도록 한다. DCC 결제 방지는 해외에서 한화로 결제 승인이 왔을 때 국내 신용카드사가 승인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충전식 해외 선불카드의 경우 기본적으로 DCC 결제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