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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기타 여행의 기초/3. 환승

[13-03] 1. 환승의 유형

by T스토리안 202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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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transfer)은 이동 중 다른 교통편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하며 항공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교통 수단에서 환승이 이루어진다. 동일 교통 수단 내에서 환승이 일반적이지만 교통 수단을 바꾸어 환승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교통 수단에서 환승이 가능하지만 여행자로서 특히 유의해야 하는 교통 수단은 항공편이다. 항공편의 경우 환승을 하는 주된 이유는 A에서 C로 가려고 하는데 바로 가는 항공편이 없을 경우 또는 직항보다 저렴하게 가기 위해서 B를 경유하는 것이다.

항공편을 이용할 때 다양한 유형의 환승이 이루어지는데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트랜스퍼(transfer)이며, 스탑오버(stopover)나 레이오버(layover)도 종종 이루어진다. 트랜스퍼는 스탑오버나 레이오버를 포함하는 개념이지만 필요시 이들 용어와 구분하기도 한다. 환승 유형 중 스탑오버나 레이오버는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환승지 현지 여행이라는 장점도 있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여 인천공항이 아닌 지방 공항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경비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으므로 스탑오버나 레이오버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1) 트랜스퍼

트랜스퍼는 중간기착지에서 다른 비행기로 바꾸어 타는 경우를 의미하는 것으로 스탑오버나 레이오버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다만 스탑오버나 레이오버가 공항을 벗어나는 경우 주로 사용되는 용어라는 점을 감안하여 트랜스퍼는 이들 용어와 구분하기 위해 공항을 벗어나지 않고 짧은 시간 내에 다른 비행기로 바꾸어 타는 경우를 의미하는 용어로도 사용되는 경향이다.

 

2) 스탑오버

스탑오버는 전체 여정 중 중간지점에서 잠시 머무는 단기 체류를 의미하는데, 24시간 이상 체류할 경우를 의미한다. 스탑오버를 항공권 판매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는 사례도 있는데, 터키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이 각각 이스탄불과 홍콩의 스탑오버 관광으로 유명했으며, 중동 국가 항공사들의 스탑오버 상품도 유명세를 얻고 있다. 항공사에 따라 스탑오버에 대한 요금 규정에 차이가 있는데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하고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왕복항공권의 경우에는 편도 한번으로 한정하기도 하며 스탑오버가 가능한 기간도 항공사별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중동 국가의 항공사들 중 일부는 자신들의 국가에서 환승하는 왕복 항공권을 항공사에서 구입한 경우 1회에 한해 최대 3일 동안 해당 국가에서 체류할 수 있도록 항공권을 무료로 변경해주기도 한다. 에미레이트항공의 두바이 스탑오버, 카타르항공의 카타르 스탑오버는 잘 알려진 사례로 항공권을 항공사에서 구입하는 단계 또는 구입 후 항공사 홈페이지나 관련 사무소에서 스탑오버를 신청할 수 있다.

 카타르 항공사의 스탑오버 안내 화면

스탑오버를 위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주요 환승공항에서는 해당 공항을 경유하여 출발 국가가 아닌 다른 국가로 이동하는 경우에 한해 72시간(3일) 동안 중국에 체류 가능한 비자를 무료로 공항 현지에서 발급하고 있다. 베이징, 홍콩, 상해 등 대표적인 환승공항은 공항에서 시내까지 교통편이 편리하므로 스탑오버에 편리하다. 한국에서 출발하여 중국을 경유하는 경우 30시간 내외 환승 시간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12시간 내외의 환승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긴 기간 동안 스탑오버를 하기위해서는 항공권을 각각 구매해야 할 수 있으며 항공권 경비가 상승할 수 있다.

 

3) 레이오버

레이오버는 24시간 미만으로 잠시 머물다 지나가는 것을 말한다. 레이오버와 스탑오버를 단순히 환승시간으로 구분하기는 어려우며 가장 큰 차이점은 수하물을 최종 목적지까지 자동 연결해주는지 여부인데 레이오버의 경우는 연결에 큰 문제가 없지만 스탑오버는 경우 짐을 일단 찾고 나서 다시 보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심에 가깝고 교통편이 편리한 공항의 경우 레이오버를 이용하여 도심을 간단히 관광할 수 있다. 스탑오버와 레이오버는 공항을 벗어나기 때문에 입국심사와 출국심사를 거쳐야 한다.

동남아, 중국, 중동 국가들의 경우 레이오버가 편리하도록 운항 시간을 편성하여 승객을 유치하기도 한다. 베트남의 경우 국내와 유럽 항공권에서 매우 이상적인 레이오버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럽으로 갈 경우, 유럽에서 국내로 귀국할 경우 모두 베트남에는 새벽에 도착하고 베트남 출국은 밤 늦게 이루어지며, 환승하는 도시가 하노이와 호치민으로 다르다. 따라서 베트남을 대표하는 하노이와 호치민 두 도시를 각각 하루 종일 여행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12시간 내외의 환승 시간이 주어지는 항공권들이 많은데, 중국에서 유럽 등으로 가는 항공편은 대부분 밤 12시 이후에 출발하므로 오전에 중국에 도착하는 경우 시내를 간단히 관광할 수 있다.

동남아나 중국의 경우 인천공항만이 아니라 지방 공항에도 취항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 거주자인 경우 레이오버를 적절히 활용하여 여행한다면 시간적 여유와 함께 현지 관광의 혜택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4) 트랜짓

트랜짓은 앞에서 언급한 환승 방식과 달리 비행기를 타고 중간 기착지에서 내렸다가 동일한 비행기로 다시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경우를 뜻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칠레 산티아고로 운항하는 항공편의 경우 미국에서 출발하여 페루 리마공항에 착륙하여 페루 도착 승객을 내리고 리마에서 산티아고로 가는 승객을 태워 다시 출발한다. 이 경우 미국에서 산티아고로 가는 승객은 트랜짓 승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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